지난 글에서 충남의 한 웨딩컨벤션 박람회 모객 캠페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광고비를 제일 많이 쓴 소재의 전환이 0이라는 걸 발견하고 하루 만에 소재를 갈아엎은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교체 후 일주일, 데이터가 방향을 확인해 줬고, 저희는 2차 소재 6종과 예산 증액안을 설계했습니다.
전환은 계속 두 방향에서만 나왔다
교체 후에도 패턴은 같았습니다. 예약 전환이 나오는 소재는 ‘비교'(“하루에 다 비교하세요”)와 ‘고민 공감'(“아직 못 정하셨나요?”) 두 방향뿐이었습니다. 화려한 시설 소구는 여전히 구경 클릭만 모았습니다. 누적 접수는 25건까지 왔습니다.
1차 데이터에서 가설이었던 것이 2차 데이터에서 패턴이 됐습니다. 이제는 배팅할 근거가 생긴 겁니다.
릴스가 계속 이겼다
지면 데이터도 방향을 유지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 지면의 클릭률은 2.58%로 가장 높았고, 랜딩 유입 단가는 피드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소재는 전부 정지 이미지였습니다. 릴스 지면에 이미지가 나가면서도 이 효율이라면, 세로 영상을 만들면 더 커진다는 신호입니다.
2차 소재 6종의 설계 원칙
그래서 2차 소재는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 ‘검증된 소구의 변형’으로만 구성했습니다.
피드용 이미지 4종은 전환이 확인된 두 소구(비교·고민 공감)를 변형해 만들었습니다. 질문형 훅, 발품을 시간·비용으로 환산해 주는 비교형, 체크리스트형, 그리고 실제 접수 현황에 근거한 마감 소구형입니다. 여기에 효율이 확인된 릴스/스토리 지면용 세로 영상 2종을 처음으로 추가했습니다. 반대로 성과가 없던 소재 2종은 중단을 제안했습니다.

예산 증액은 소재 검증 뒤에 온다
일 예산은 5.7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단계 증액을 제안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증액을 먼저 하고 소재를 찾는 게 아니라, 전환이 나오는 소재 조합을 확인한 다음에 그 조합에 예산을 싣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면 검증 안 된 소재가 늘어난 예산을 그대로 태웁니다.
이 단계의 교훈
1차 데이터는 방향을 알려주고, 2차 소재는 그 방향에 배팅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예산 증액은 항상 마지막입니다. 광고 운영에서 순서를 지키는 것이 예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현재도 운영 중이며, 결과 수치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기록하겠습니다.
본 사례의 수치는 블루코코넛이 직접 운영한 광고 계정의 실측 데이터입니다. 성과는 업종·예산·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특정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