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사장님과 이런 실험을 해봤습니다. ChatGPT에 회사 이름을 넣고 “여기 어떤 곳이야?”라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에는 엉뚱한 정보가 섞여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취급하지 않는 항목이 적혀 있고, 정작 핵심 강점은 빠져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당황했습니다. “이거 우리가 쓴 적도 없는 내용인데요?”
맞습니다. 회사가 쓴 내용이 아닙니다. AI가 다른 곳에서 긁어온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홈페이지가 부실해서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홈페이지가 부실해서 그런가” 하고 오해합니다.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러 막은 게 아니라 ‘안 열어둔’ 것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정보가 잘 정리돼 있는데, 그 홈페이지가 AI에게는 닫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든 지 오래됐거나, 제작 당시 AI 크롤러 접근 권한을 따로 열어두지 않았다면 AI는 공식 홈페이지를 읽지 못합니다. 일부러 막은 게 아니라 ‘몰라서 안 열어둔’ 것입니다.
AI는 못 읽으면 ‘외부 글’로 메운다
AI는 공식 정보를 못 읽으면 그냥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블로그, 카페 글, 후기, 제3자 게시물에서 정보를 끌어옵니다. 이런 외부 글은 오래됐거나, 사실과 다르거나, 다른 업체 정보와 섞여 있기 쉽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답을 예비 고객이 그대로 받아 봅니다. 회사가 한 번도 동의한 적 없는 소개가, 회사를 대표해 돌아다니는 셈입니다.
검색이 옮겨가면서 이 문제는 점점 커진다
사람들은 이제 “OO 웨딩홀”이라고 단어를 검색해 블로그를 뒤지는 대신, “하객 200명 가능한 예식장 추천해줘”라고 문장으로 묻습니다. 네이버조차 상단에 AI 요약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 요약이 틀리면, 고객은 회사를 만나기도 전에 잘못된 인상을 안고 떠납니다.

내 정보의 주도권을 되찾는 3단계
가장 먼저 권하는 일은 새 디자인도, 광고 집행도 아닙니다. AI에게서 내 정보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입니다.
1단계. 홈페이지를 AI가 읽을 수 있게 연다
크롤러 접근 권한과 사이트 구조를 점검해, AI가 공식 홈페이지를 1순위 출처로 삼게 만듭니다. 코드 한두 줄, 설정 몇 개로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2단계. AI가 인용하기 좋은 형태로 사실을 적는다
위치, 규모, 수용 인원, 가격 기준, 가능 일정, 자주 묻는 질문까지, 고객이 궁금해하는 사실을 이미지 안이 아니라 읽히는 텍스트로, 질문과 답의 형태로 정리합니다. AI는 “공식 출처에 명확히 적힌 사실”을 가장 신뢰합니다.
3단계. 그 위에 검색과 광고를 얹는다
정보가 정리되지 않은 페이지에 광고부터 돌리면 클릭만 사고 문의는 놓칩니다. 답을 채운 뒤에 트래픽을 보내야 광고비가 문의로 바뀝니다. 광고를 신청으로 바꾸는 운영법은 박람회·페스타 광고, 노출 말고 신청으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지금 직접 확인해 보세요
AI가 내 회사를 어떻게 소개하는지 한 번 물어보세요. 그 답이 곧 예비 고객이 보는 첫인상입니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어낸 과정은 후기가 카페에만 있던 웨딩홀을, AI가 먼저 추천하게 만든 방법에서, 지역 업체 관점의 접근은 지역 예식장이 AI 검색에서 먼저 보이는 법에서 이어집니다. 같은 뿌리의 “이미지로만 채운 홈페이지” 문제는 포트폴리오는 가득한데 문의는 없는 홈페이지에서도 다뤘습니다.
다행히 이 영역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습니다. 지금 정리해 두는 회사가 한동안 AI 답변을 가져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우리 홈페이지가 AI에게 막혀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ChatGPT·Perplexity·네이버 AI에 회사명을 넣어 “어떤 곳이야?”라고 물어보세요. 공식 홈페이지가 아니라 카페·블로그 내용을 위주로 답하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가 섞여 나오면 홈페이지가 출처로 쓰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러 막은 적이 없는데 왜 AI가 못 읽나요?
대부분 ‘막은 것’이 아니라 ‘안 열어둔 것’입니다. 제작 시점이 오래됐거나 AI 크롤러 허용 설정을 하지 않으면 기본값이 AI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기도 합니다. 설정을 새로 열어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크롤러 접근 개방 같은 기술 작업은 보통 수일 내 적용됩니다. 다만 AI가 그 정보를 다시 반영하는 데는 추가 시간이 걸리고, 텍스트 콘텐츠 작업은 누적형이라 꾸준히 쌓아야 효과가 커집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많이 쓰면 해결되나요?
외부 글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AI는 공식 홈페이지를 신뢰도 높은 1순위 출처로 봅니다. 홈페이지가 닫혀 있으면 블로그를 아무리 써도 제3자 정보에 의존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부터 여는 것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