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기록, 아직도 무겁게 복사하세요?

노트북으로 3초 만에 찾는 법

재판장에 들어가기 직전, 급하게 판례나 증거를 찾아야 하는데 식은땀 흘린 적 있으신가요?

두꺼운 소송 기록을 아무리 넘겨봐도 내가 원하는 그 페이지가 안 보일 때의 답답함. 변호사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종이 기록은 ‘검색(Ctrl+F)’이 안 되니까요.

오늘은 무거운 캐리어 대신, 노트북 하나로 ‘걸어 다니는 사무실’을 만드는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저장 위치만 바꿔보세요

혹시 아직도 파일들을 내 컴퓨터 바탕화면이나 C드라이브에만 저장하고 계신가요?

그 파일들은 그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때만 열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판 갈 때마다 USB에 담거나, 메일로 ‘나에게 쓰기’를 반복해야 했죠.

이제 파일의 집을 ‘구글 드라이브’로 이사시켜 주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족사진을 ‘네이버 마이박스’에 올리면 스마트폰이든 태블릿이든 어디서나 볼 수 있죠? 업무 파일도 똑같습니다.

지금 바로 바탕화면에 있는 사건 폴더 하나를 구글 드라이브로 드래그(끌어다 놓기) 해보세요.

그 순간부터, 변호사님의 노트북이 곧 사무실이 됩니다.

 

2. 종이보다 강력한 ‘PDF 검색’ 기능

이게 오늘 알려드릴 핵심 꿀팁입니다.

종이로 된 증거 기록 500페이지, 다 들고 다니기도 무겁지만 일일이 읽고 찾는 게 더 일이죠.

스캔한 PDF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보세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구글 드라이브에는 OCR(광학 문자 인식)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미지 속에 있는 글자까지 텍스트로 읽어낸다는 뜻입니다.

법정에서 노트북을 열고 검색창에 “김철수 진술”이라고 쳐보세요.
500페이지 기록 중에서 ‘김철수’라는 단어가 있는 페이지를 3초 만에 찾아줍니다.

이제 기억력에 의존해서 종이를 넘기지 마세요. 검색 기능을 믿으세요.

 

3. 사무실과 법원의 ‘시차’ 없애기

법원 대기실에서 급하게 준비서면을 수정했습니다.
사무실에 있는 직원에게 이 내용을 알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에는 파일을 저장하고, 카카오톡을 켜고, 파일을 전송하고, 직원이 그걸 다운로드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방식이라면 이 모든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변호사님이 법원에서 고치는 순간, 사무실에 있는 직원 모니터에도 실시간으로 글자가 바뀝니다.

파일을 주고받는 시간 낭비는 이제 그만.
링크(Link) 하나면, 우리 모두가 항상 ‘가장 최신 파일’을 보게 됩니다.


딱 하나만 먼저 옮겨보세요

당장 사무실의 모든 시스템을 바꾸는 건 어렵습니다.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 진행 중인 사건 하나만이라도 시범적으로 구글 드라이브에 옮겨보세요.

다음 재판 때는 무거운 가방 대신, 가벼운 노트북만 들고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 하시다가 “한글 파일 양식이 깨져서 불편하다”거나 “사용법이 헷갈린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글에서 시원하게 해결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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